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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꿀꺽

시드니- 맨리 비치 피쉬앤칩스 먹고 겨울 바다 수영하기

시드니 근처엔 멋진 해변이 많은데, 그중 본다이 비치(Bondi Beach)가 가장 유명하다.
 
난 맨리 비치(Manly Beach)를 간다.
왜냐? 피쉬앤칩스 맛집이 있다는 글을 봤다.
 
맨리 비치 가는 페리는
1. 일반페리(8.04달러, 30분 소요)
2. 고속페리, Fast ferry (10.2달러, 20분 소요)
가 있는데, 티켓 구매는 필요 없고 자신이 원하는 페리 타는 쪽으로 교통카드 찍고 들어가면 된다.
 

페리 타고 가는 길, 그림 아잉교
고속 페리 탔는데 빠르게 달려서 시원하고 좋다.
 

와랄라 가는중
페리 2층 야외 좌석 끝쪽에 앉으면 물이 튀는데 신밧드의 모험 느낌이라 좀 신난다
 

페리에서 내린 후 조금만 걸어가면 맨리 비치다.
놀러 온 맛 확 나는 동네

앗차차 커피
 
가다가 골목으로 빠지면 Little legends라는 이쁜 카페도 있다.
Batch brew (5달러) 테이크아웃 레리꼬
 

아웃도어 스포츠의 나라답게 비치볼이나 서핑하는 사람이 진짜 많다
수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가방에 수영복 있음)
 
모래사장에 누워만 있어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정신 차리고 피쉬앤칩스 포장
가게 이름은 Manly seafood
 
선착장 근처에 coles랑 피쉬앤칩스 가게가 있는데 바닷가 먼저 왔다가 다시 가려니 좀 멀게 느껴졌다.
바닷가에서 먹을거면 페리 내려서 가는 길에 포장해 가는 것 추천
 
매장 내부에 테이블이 있긴 한데 테이크아웃해서 가게 앞 벤치에서 드신다.
 

이거 먹으러 왔잖아~
백점 드릴게요
 
피쉬앤칩스(12.9달러)
칠리소스(1.5달러), 타르타르소스(1.9달러)
 

돗자리 위에 음식 두고 잠깐 자리 비우면 갈매기들이 초토화시켜버린다.
피쉬앤칩스 먹고 있으니까 갈매기들이 자꾸 흰자로 쳐다봤다.


마지막 감튀 14개는 흩뿌려 던지고 도망쳐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닷가 근처에서 잘 안 먹는건가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가 맨리 비치 근처에 수영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줘서 가는 길
맨리비치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걸리는데, 찐한 로컬의 향이 나기 시작한다.
 
동네가 동화 속 장면처럼 생겨서 걷는 내내 감탄했다.
다음에 오면 이 동네에 머물고 싶다
 

노스 나라빈 록풀(North Narrabeen Rockpool)
그냥 바다처럼 보이지만 콘크리트로 벽을 둘러 파도가 심한 날에도 바다수영을 할 수 있다.
바로 옆에 무료 샤워실과 탈의실도 있다.
 
지나가는 분한테 물 깊이가 어느정도 되냐 물었는데
just 허리까지만 온다고 하셨다. 근데 그 분 키가 2미터였다.
 
용기내서 살짝 들어가보니 물이 얼음장이었다(6월 10일)
호주와서 수영은 꼭 해보고 싶었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5억8천번째 하는데
 
외국인 틴에이져 2명이 별로 안차가운데? 하면서 풍덩 풍덩 들어갔다.

그 모습에 승부욕 불 붙어서 바로 뛰어들어감.
수심은 1.5m정도 되는듯

물이 깊어서 여유롭게 헤엄치는건 안되고
살기위해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사진에서 보이듯 잡을 곳은 다리 아래 기둥 밖에 없다
 

수영하고 나오니까 입술이 파랗다 못해 검정색이 되었다.

그 와중에 노을이 말도 안된다.
 
돌아가는 내내 황홀한 풍경에 감탄했는데, 눈에 담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시내로 돌아가서 마라탕 한 바가지 먹으니 입술 색은 돌아왔다. 그래도 이 날이 호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다.